[알아봅시다]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만 최소 6개월 소요… 적용단계 기업 10% 미만
회계처리ㆍ재무제표 작성 등 EU 도입사례 활용 권고
국내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의무화가 내년으로 다가와 기업들의 준비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오는 2013년 이후에는 자산규모 2조원 이하인 중소기업들도 도입이 의무화돼 IFRS 도입 이슈는 향후 2∼3년간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와 유럽연합(EU) 주요 기업들의 IFRS 도입 실태와 관한 자료를 잇달아 발표하는 등 코앞으로 다가온 IFRS 이슈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기업들의 준비 현황과 EU 기업들의 적용 실태를 통해 IFRS 도입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FRS 적용단계에 이른 국내 기업 10곳 중 1곳도 안 돼=금감원이 지난 1월 IFRS 의무 도입 대상 기업 19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 1190개 중 75.1%인 894개사만이 IFRS도입 준비에 착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의 26.5%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1년 새 많은 기업들이 도입 준비를 시작했으며 미 착수기업의 93.9%도 올 상반기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내년도 도입 의무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IFRS를 적용하는 단계까지 준비가 진척되고 있는 기업은 10곳 중 1곳도 되지 않고 4곳 중 1곳은 아직 도입 준비를 시작하지도 못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준비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상태입니다. 준비에 착수한 기업의 절반 이상(전체의 38.4%)이 1단계인 준비 및 분석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실제 시스템 구축 및 적용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도입 의무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기업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단기간 내 준비가 가능할지 의문인데다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과 타 회사의 도입준비에 대한 눈치보기 등도 준비 미 착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신속한 도입 프로젝트 진행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IFRS 도입을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경우, 일반기업은 6.1∼18.7개월, 금융회사는 8.0∼21.3개월로 나타났으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을 시에도 일반기업은 6.0∼14.0개월, 금융회사는 7.5∼17.0개월 가량 걸리는 것으로 추산돼 한시라도 빨리 준비가 시작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금감원은 올해가 IFRS 도입 준비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해임을 감안해 기업의 차질 없는 도입 준비를 위한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IFRS 도입 준비 미 착수기업을 파악, 도입추진상황을 집중 관리할 방침입니다.
◇EU 기업들의 IFRS 도입에서 참고할 사항은=이미 IFRS를 도입, 활용하고 있는 EU 기업들의 사례들은 국내 IFRS 도입에 좋은 참고사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최근 발표한 `EU 주요기업의 IFRS 적용실태에 관한 분석보고서'에서 △EU기업들의 회계처리방법 선택 현황 △양식기재사례 △각종 통계 등을 제시해 국내 기업들의 IFRS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도입초기 EU 기업들이 겪었던 오류 답습 방지에 활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EU기업들은 IFRS로 재무제표 작성시 일부 틀에 박힌 주석문구 사용과 각종 추정치 산정근거 부실기재 및 할인율의 편차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회계기준 문구를 그대로 인용해 구체적인 산정방법을 누락하거나 건물의 내용연수 범위를 1∼50년으로 기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퇴직급여부채 산정시 적용된 할인율이 3.65%에서 6.25%로 다양하고 기대수명 등 가정도 국가 및 기업별로 편차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손익계산서의 경우, 계정과목을 매출원가ㆍ판관비ㆍ개발비 등과 같이 기능별로 표시하는 비율이 약 54%, 재료비ㆍ급여ㆍ감가상각비와 같이 성격별로 표시하는 비율이 약 45%로 조사돼 손익계산서를 비교할 때는 주석을 꼭 참조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IFRS 적용시 공정가치평가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유형자산 재평가비율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결재무제표 작성시 지분율이 50%에 미달하는 회사를 연결하는 사례는 270사 중 2사에 불과해 30% 초과 최대주주도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현행 국내의 연결현황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이용자 관점에서 IFRS 도입 초기에는 애널리스트의 재무제표에 대한 만족도나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적용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만족도와 이해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일부 재무제표 이용자들이 IFRS 재무제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EU의 사례에 비춰 볼 때 이는 과도기적인 현상으로서 IFRS 적용기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자료: 금융감독원>

내년 의무화 대비 국내기업 75% 준비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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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처리ㆍ재무제표 작성 등 EU 도입사례 활용 권고
국내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의무화가 내년으로 다가와 기업들의 준비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오는 2013년 이후에는 자산규모 2조원 이하인 중소기업들도 도입이 의무화돼 IFRS 도입 이슈는 향후 2∼3년간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와 유럽연합(EU) 주요 기업들의 IFRS 도입 실태와 관한 자료를 잇달아 발표하는 등 코앞으로 다가온 IFRS 이슈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기업들의 준비 현황과 EU 기업들의 적용 실태를 통해 IFRS 도입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FRS 적용단계에 이른 국내 기업 10곳 중 1곳도 안 돼=금감원이 지난 1월 IFRS 의무 도입 대상 기업 19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 1190개 중 75.1%인 894개사만이 IFRS도입 준비에 착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1년 전의 26.5%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1년 새 많은 기업들이 도입 준비를 시작했으며 미 착수기업의 93.9%도 올 상반기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내년도 도입 의무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IFRS를 적용하는 단계까지 준비가 진척되고 있는 기업은 10곳 중 1곳도 되지 않고 4곳 중 1곳은 아직 도입 준비를 시작하지도 못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준비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상태입니다. 준비에 착수한 기업의 절반 이상(전체의 38.4%)이 1단계인 준비 및 분석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실제 시스템 구축 및 적용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도입 의무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 기업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단기간 내 준비가 가능할지 의문인데다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과 타 회사의 도입준비에 대한 눈치보기 등도 준비 미 착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신속한 도입 프로젝트 진행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IFRS 도입을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평균 기간은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경우, 일반기업은 6.1∼18.7개월, 금융회사는 8.0∼21.3개월로 나타났으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을 시에도 일반기업은 6.0∼14.0개월, 금융회사는 7.5∼17.0개월 가량 걸리는 것으로 추산돼 한시라도 빨리 준비가 시작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금감원은 올해가 IFRS 도입 준비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해임을 감안해 기업의 차질 없는 도입 준비를 위한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IFRS 도입 준비 미 착수기업을 파악, 도입추진상황을 집중 관리할 방침입니다.
◇EU 기업들의 IFRS 도입에서 참고할 사항은=이미 IFRS를 도입, 활용하고 있는 EU 기업들의 사례들은 국내 IFRS 도입에 좋은 참고사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최근 발표한 `EU 주요기업의 IFRS 적용실태에 관한 분석보고서'에서 △EU기업들의 회계처리방법 선택 현황 △양식기재사례 △각종 통계 등을 제시해 국내 기업들의 IFRS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도입초기 EU 기업들이 겪었던 오류 답습 방지에 활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EU기업들은 IFRS로 재무제표 작성시 일부 틀에 박힌 주석문구 사용과 각종 추정치 산정근거 부실기재 및 할인율의 편차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회계기준 문구를 그대로 인용해 구체적인 산정방법을 누락하거나 건물의 내용연수 범위를 1∼50년으로 기재,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퇴직급여부채 산정시 적용된 할인율이 3.65%에서 6.25%로 다양하고 기대수명 등 가정도 국가 및 기업별로 편차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손익계산서의 경우, 계정과목을 매출원가ㆍ판관비ㆍ개발비 등과 같이 기능별로 표시하는 비율이 약 54%, 재료비ㆍ급여ㆍ감가상각비와 같이 성격별로 표시하는 비율이 약 45%로 조사돼 손익계산서를 비교할 때는 주석을 꼭 참조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IFRS 적용시 공정가치평가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유형자산 재평가비율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결재무제표 작성시 지분율이 50%에 미달하는 회사를 연결하는 사례는 270사 중 2사에 불과해 30% 초과 최대주주도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현행 국내의 연결현황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이용자 관점에서 IFRS 도입 초기에는 애널리스트의 재무제표에 대한 만족도나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적용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만족도와 이해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 일부 재무제표 이용자들이 IFRS 재무제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EU의 사례에 비춰 볼 때 이는 과도기적인 현상으로서 IFRS 적용기간이 경과하면 자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자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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