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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스마트폰 제조-이통사 ‘짝짓기 광고’(smartad)

스마트폰 제조-이통사 ‘짝짓기 광고’

기사입력2011-05-31 17:23기사수정 2011-05-31 17:39


"갤럭시S2를 사려고 하는데 나의 생활 패턴에 맞는 최적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장터나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 중 어디인가요?"

"아이폰은 SK텔레콤이 좋은가요? KT가 좋은가요?"

최근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는 스마트폰 예비 구매자들이 묻는 궁금증이다.

통신 3사가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고 각자 자기 회사의 차별적 애플리케이션이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자랑하기 위해 스마트폰 단말기와 서비스를 연결해 광고하는 '짝짓기 광고'에 적극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 HTC,SK텔레시스 등 단말기 제조사와 협력해 TV로 방송되는 단말기 광고 뒷부분에 SK텔레콤 서비스의 강점을 소개하는 내용을 첨가하는 신개념의 광고를 선보였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를테면 삼성전자 갤럭시S2의 광고 직후 '방금 본 놀라운 성능의 갤럭시S를 더 놀랍게 쓰려면…'이라는 자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의 성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망을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는 것.

KT도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단말기 제조사들과 함께 짝짓기 광고를 시작할 생각이다. KT는 "아직 어떤 단말기부터 적용할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곧 신개념 광고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업계와 통신회사들은 이런 광고 형태를 '스마트애드(Smart AD)'라고 부른다. 올해만 60∼70종 정도의 스마트폰이 시장에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어느 통신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게 스마트애드의 목적이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하드웨어 사양에 집중된 광고만 하는데,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하드웨어 못지않게 통신망이나 애플리케이션 장터 등 다양한 서비스 정보를 요구하는 게 최근 추세"라고 스마트애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근 스마트폰 통화품질 문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관심거리로 부상하면서 같은 스마트폰이라도 어떤 이동통신회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통화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소비자의 마음을 사겠다는 통신회사의 전략도 스마트애드에 포함된다.

제일기획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합쳐져 스마트 기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스마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광고시장에서 하드웨어 업체와 서비스 업체가 함께 광고를 집행하는 추세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처럼 광고가 단순한 상품 광고에서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