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SNS동향] 충성도 높은 카카오스토리
싸이월드 vs. 페이스북 vs. 카카오스토리
국내 토종 SNS ‘싸이월드’, 대학생 네트워크에서 9억명이 쓰는 SNS로 성장한 ‘페이스북’, 2천만 스마트폰 이용자의 대표 문자 메시지 서비스 ‘카카오톡’에서 나온 ‘카카오스토리’. 이 3개 서비스는 성장 배경은 다르지만,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대표 SNS이다. 이들 서비스를 두고 궁금했던 것은, ‘이용자끼리 얼마나 겹치는가’ 아니었을까.
코리안클릭이 이 궁금증을 풀 자료를 6월21일 내놨다. 국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싸이월드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서비스간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자.
카카오스토리만 사용하는 비중은 49.2%, 페이스북 8.5%, 싸이월드 2.8%였고, 카카오스토리는 사용자 절반이 다른 SNS를 쓰는데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는 사용자 80% 이상이 다른 SNS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스토리 사용자가 나머지 두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서비스 충성도가 높다고 코리안클릭은 진단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카카오스토리가 기존 페이스북과 싸이월드 사용자 75% 이상을 유입했다고 진단한 점이다. 카카오스토리 이용율이 증가할수록, 페이스북과 싸이월드의 이용율은 감소한 그래프가 이 현상을 나타낸다.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모바일 기반 사진 SNS인 ‘패스’나 ‘인스타그램’, ‘푸딩.투’ 등은 국내에서 이용자를 폭발적으로 확보하지 못했다. 다른 서비스를 위협할 만큼의 위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 3개 서비스보다 디자인이나 사용자경험이 우수하지 못한 카카오스토리는 3월20일 출시되고 9일만에 1천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전략이 어느 정도 통했고, 국내에는 낯선 모바일 기반 사진 SNS의 경험을 카카오스토리가 제공해 숨은 이용자를 끌어냈다고 볼 수 있었다. 코리안클릭의 조사는 이 평가를 뒷받침하는 자료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