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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혀를 내두를 세(稅)테크 구사..`매년 수십억弗`

재미있게살자 2012. 4. 29. 15:52

애플, 혀를 내두를 세(稅)테크 구사..`매년 수십억弗`

 

머니투데이|김국헌 기자|입력2012.04.29 14:52

 

[머니투데이 김국헌기자]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정보기술(IT) 기업 애플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1년에 세금 부담을 수십억달러씩 줄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세금 업무만 담당한 애플 전 경영진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약 300㎞ 떨어진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기업세 세율은 8.84%인데 반해, 네바다주 기업세율은 0%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리노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도 절세를 목적으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자회사는 우편함이나 무인 사무실을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특히 IT 기술 특허권, 음원 등을 판매하는 사업 기반을 세금이 낮은 국가로 옮기기 쉽기 때문에, 애플 같은 IT기업이 다른 제조업체에 비해 쉽게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현금으로 납부한 세액을 기준으로, 애플의 세율은 9.8%인데 반해 월마트의 세율은 24.0%에 달했다.

그러나 IT업계에서도 애플의 세율은 낮은 편이다. 애플은 수익 기반의 약 70%를 해외에 둬 세율을 낮추는 수법을 쓰고 있다. 세율이 높은 국가의 영업사원이 세율이 낮은 국가에 둔 자회사를 대신해 영업하게 하는 방법이다.

모든 기업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애플처럼 수익성이 높은 기업에게 절세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월가는 애플이 올해 미국 기업 역사상 사상 최대 순이익인 456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