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국내 최대 면적(연면적 31만4000㎡)의 롯데복합몰
김포공항에 국내 최대 면적(연면적 31만4000㎡)의 롯데복합몰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입력 : 2011.12.08 03:16
"韓·中·日 고객 대거 유치" 백화점·쇼핑몰·호텔 들어서… 주변의 디큐브시티·IFC몰 등 서울 서남권, 유통 격전지로
김포공항을 필두로 한 서울 서남권 상권이 신(新)유통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국내 최대 면적의 복합쇼핑관광시설인 롯데몰 김포공항이 9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내 문을 열기 때문이다.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이사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국인 고객은 물론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방문객에게까지 국내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인식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마트를 비롯해 각종 패션 아웃렛까지 다양한 유통 시설이 성업 중인 이곳에 국내 최대규모 복합몰이 들어섬으로써 공항이 이젠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곳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롯데몰 김포공항, 한·중·일 쇼핑 랜드마크를 노린다.그동안 복합쇼핑몰이라면 역세권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이젠 공항에도 들어서게 됐다. 구매력이 큰 해외 관광객들을 겨냥해 백화점·쇼핑몰·호텔 등이 함께 들어서는 것이다. 김포공항은 일본 도쿄·오사카, 중국 상하이 등을 연결하는 국제선 노선이 발달해 있고 올 하반기 중국 베이징 노선도 새로 취항하는 등 중국·일본 관광객에게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포공항은 '도심까지 드는 비용 1달러'라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한·중·일 비즈니스 고객을 대거 유치하고 있어 이러한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기 제격이라는 판단이다.롯데몰 김포공항은 연면적 31만4000㎡(9만5000평)로 지하 5층에서 지상 9층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이다. 현재 잠실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가 123층(555m)으로 최고 높이를 지향한다면, 롯데몰 김포공항은 복합시설 부지면적으로 최대규모라는 특징을 지녔다.롯데백화점·롯데시네마·롯데마트·디지털파크 등 여러 시설이 함께 들어서고 200실 규모 비즈니스 호텔급인 롯데시티호텔도 들어선다. 문화센터와 300석 규모 문화홀도 함께 들어온다. 가족 고객들을 겨냥해선 특히 전체 부지면적 중 60%가 넘는 12만9000㎡(약 3만9000평)를 녹지공간으로 구성해 자연과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향유할 수 있는 '친환경 몰링 파크'를 표방했다.◇롯데몰 가세로 서남권 상권까지 들썩기존 강남·명동 상권에서 벗어나 최근 2~3년 사이 강서·양천·영등포·구로를 아우르는 서울 서남부권 상권이 발전하고 있다. 신도림에 둥지를 튼 디큐브 시티를 비롯해 발산역에 오픈한 NC백화점, 금융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여의도에 문을 여는 IFC몰 등이 줄줄이 경쟁에 나섰다.서남권 경계의 끝인 김포공항엔 이미 이마트 공항점과 김포공항 아웃렛 등이 성업 중이다. 2003년에 문을 연 이마트 공항점은 2만2000㎡(6668평)에 연 이용객 수 540만여명에 달한다. 중국·일본·동남아 관광객 수요까지 몰려 매년 10%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몰의 가세로 유통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김포공항은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가 교차하는 등 편리한 교통도 이점이다. 롯데몰의 일평균 예상 방문 고객 수는 6만~7만명 정도.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사장은 "내년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고 3년 내 8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