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경영

당신도 여전히 꿈의 직업을 찾고 있는가

당신도 여전히 꿈의 직업을 찾고 있는가

베스트셀러 커리어 조언책자를 리처드 볼스보다 더 오랜기간 집필해 온 사람은 없다. 그는 “당신의 낙하산은 무슨 색인가” 시리즈의 저자다. (1970년 첫 책이 나온 후 1975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책이 나왔다.)
Associated Press
Richard Bolles seen with the 2006 edition of his book.

지난달 출간된 40주년 기념판 역시 한결같은 핵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구직의 첫단계는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 중 가장 즐겨 사용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어디다 그 기술을 쓰고 싶은지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 사용법, 오래 걸리는 구직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극복하는 법 등 새로운 정보도 담고 있다.

최근 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볼스는 고용시장의 변화 및 1970년대와 비교해 구직활동에 있어 크게 달라진 점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점에 대해 말했다.

WSJ: 처음 책을 썼을 때인 1970년 이후 커리어에 대한 조언은 어떻게 변했나?

볼스: 구직의 본질은 별로 변하지 않았지만 방법적인 면이 크게 변했다. 과거에는 아는 인맥을 생각하느라 머리를 긁적여야 했던 반면 지금은 ‘링크드인’이 간단히 처리해준다. 또다른 변화는 예전에는 구직자가 이력서를 손에 쥐고 그 내용을 좌지우지했지만 이제는 고용주들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구직자에 관해 모든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구직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말이다.

WSJ: 현 고용시장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시도하는 것 자체가 현명한 일인가? 아니면 그냥 주어지는 아무 일이나 해야 옳은가?

볼스: 그 질문은 현 사회의 통념을 반영하는데 난 동의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내 비전을 실현시켜줄 일을 갖지 못할 바에야 왜 비전을 찾아야 하는가?’라고 의아해한다. 하지만 자신의 비전을 갖고 있을 경우 구직활동 자체에 끝없는 에너지와 열정이 생긴다. 어떤 직업을 찾는데 평균 37주가 걸리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오래 버틸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의 꿈의 직업 혹은 어느 정도만이라도 꿈을 반영하는 직업을 찾고 있다. 벤 다이어그램을 한번 그려보라. 하나의 원은 꿈의 직업을, 다른 하나는 실제로 구직을 통해 찾게 될 직업을 나타낸다. 바람직한 것은 두 원이 겹치는 것이다. 완벽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을테고 적어도 처음에는 자신의 꿈을 다 채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겹치는 부분이 자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라는 것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WSJ: 평균 구직자들에게 생긴 변화는?

볼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에 상당히 억압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무엇을 통제할 수 있는가를 점점 생각하지 않게 되고 희망도 잃는다. 상황의 95%가 통제 불가능이라해도 5%는 통제할 수 있다. 자기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있다.

WSJ: 과거와 비교해 지금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가?

볼스: 그렇다. 지금 우리가 겪은 경제위기 이후 시기에는 말이다. 하지만 과거와 또 달라진 점은 인터넷이나 주7일 하루 24시간 계속 나오는 뉴스들로 인해 나쁜 소식이 더 넓게, 더 빨리 퍼진다는 사실이다. 예전엔 구직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 어느 정도 무시하고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디어에서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를 끊임없이 보도한다.

WSJ: 구직자들이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는 무엇인가?

볼스: 사회 통념에 너무 사로잡혀있다. 어떤 사람에게 자기가 직장을 잃었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가서 인터넷을 뒤져봐’라고 말한다. 그래서 한달동안 인터넷을 뒤져봐도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그런 식으로 일을 찾는 사람 중 성공율은 불과 4~10%뿐이다. 고용주들에게 이력서를 보내거나 자신의 분야와 관련한 전문 혹은 업계 소식지에 난 광고를 보고 구직을 하는 방법 역시 7%정도 밖에 성공하지 못한다.

WSJ: 가장 좋은 방법은?

볼스: 가족이나 친구, 이웃 혹은 커리어센터 직원(특히 지역 커뮤니티 컬리지나 고등학교, 자신이 나온 대학의)에게서 본을 배워 성공율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다.

관심있는 회사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직책에 혹시 사람을 구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구직자 모임에 들어가는 것 역시 성공율을 높여준다. 매일 모임에서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아침마다 전화를 돌리고, 오후에는 가능성있는 고용주를 방문해 본다고 가정하자. 인맥 형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모범사례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기사의 영어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