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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기업 자체신용등급 대폭 하향조정

공기업 자체신용등급 대폭 하향조정

2012-04-06 오후 2:24:20 게재

무디스, 정부지원 약화 재무구조 취약 지적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했으면서도 공기업들의 등급전망은 대부분 동결시켰다. 또 공기업의 자체신용등급이 정부의 지원의무 약화, 재무구조 취약 등의 이유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5일(현지시각) 무디스는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6개 공기업(Government Related Issuers)과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6개 발전자회사의 A1 신용등급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6개 공기업은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이며 한국전력공사의 6개 발전자회사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다.

믹 강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애널리스트는 "과거와 달리 다수 공기업들의 등급전망이 국가신용등급 전망과 차이를 보이게 된 것은 공기업들의 자체 신용지표가 최근 수년간 눈에 띄게 악화됐거나 이미 취약해진 점이 반영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등급전망은 정부와 같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각각 한 단계씩 올랐다.

또 무디스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공기업들의 독자적인 자체신용등급(Baseline Credit Assessment, BCA)을 재산정했다.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 공기업 중 대부분이 5단계인 A1 에서 Baa2(9단계)~Ba3(13단계) 수준으로 조정됐다. 한국도로공사와 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는 9단계인 Baa2 등급을 받았고 한국석유공사는 10단계인 Baa3, 한국철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취약한 재무구조 탓에 13단계인 Ba3로 떨어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정부와의 매우 긴밀한 연관성과 비영리 기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정부의 신용도와 같다고 판단, 별도의 독자신용도를 받지 않았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