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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오너의 느낌으로 하던 경영은 이제 끝났다

“오너의 느낌으로 하던 경영은 이제 끝났다"

    입력 : 2013.03.08 10:30

    “감(感)의 시대가 가고 사실(fact)의 시대가 온다.”

    6일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가 개최한 리서치포럼에서 장동인 미래읽기컨설팅 대표는 “그동안 오너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비즈니스하는 시대가 지났다”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 덕분에 사실에 기반해 정교하게 경영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란 일반적인 데이터보다 양이 방대해 종전의 방법이나 도구로 수집·저장·검색·분석이 불가능한 데이터를 말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보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정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은 ‘떠오르는 10대 기술’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기업이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거나 경찰이 범죄 현장을 포착하는 데, 정치인이 선거 전략을 짜는 데 빅 데이터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미국 음료 회사 게토레이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여론을 파악하는 관제센터까지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게토레이사 소셜 모니터링 센터 모습/미래읽기컨설팅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첫 단추는 ‘질문을 잘 하는 것’이라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 그 다음은 일관된 흐름을 보이다 갑자기 ‘튀는’ 데이터를 찾아내 원인이 무엇인지 상상력을 더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객이 왜 점포를 찾는가, 고객은 무엇을 싫어하고 좋아하는가? 등등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모 치킨집의 경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고객이 여성인 점포가 매출이 좋다는 점을 발견하고 여성이 즐기는 통닭집으로 인테리어를 바꿔 크게 성공했다. 이 회사는 입소문만으로 165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장 대표는 데이터 분석할 때 기업 경영자 스스로 파놓은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많은 CEO가 자기 예상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합니다. 분석 전에 세운 가설 모형이 결과와 다를 때 가설을 수정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가설을 맞추려고 두루뭉술한 분석 자료를 내놓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