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20억장…추억이 무기" 싸이월드 대반격
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입력 : 2012.09.19 03:12
가수 싸이와 기념 콘서트도
- ▲ SK커뮤니케이션즈 제공
포털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18일 서울 서대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바일용으로 최적화한 싸이월드 앱<사진>을 새롭게 공개했다. 올해 초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연 이주식 대표는 "싸이월드는 세계 최초로 SNS 문화를 만들었지만, 스마트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새로워진 싸이 앱으로 '국내 넘버원 SNS' 자리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싸이월드 모바일앱의 월 이용자 수는 300만명. 현재 국내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시장은 '카카오스토리'(1300만명)와 '페이스북'(700만명)이 주름잡고 있다.
새로워진 싸이월드 앱은 곳곳에 싸이만의 특색 있는 서비스를 담고 있다. 외국 SNS와 달리 배경음악(BGM)을 깔 수 있고, 자신의 기분과 장소·음악 등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나우(NOW)' 서비스도 선보였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인 '액티콘'과 스마트폰을 흔들어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는 '흔들기' 서비스도 추가됐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위해, 내 콘텐츠를 시간대·카테고리별로 잘 정리해 보여주는 '3세대 SNS'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PC용 싸이월드도 연내 유·무선이 결합된 형태로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SK컴즈는 싸이월드 앱 개편을 기념해 다음 달 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싸이를 초청해 콘서트를 연다. SK컴즈 관계자는 "싸이월드 앱에서 일촌과 함께 미션을 수행한 회원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